제 일터는 창고 겸, 사무실 겸... 입니다.
오랜만에 상품 박스를 좀 정리하려고 박스를 들어내다 보니
박스에 가려 안보이던, 창틀 안쪽에 벌들이 열심히 집을 짓고 있더군요...
아직 집도 작고, 벌도 많지는 않은 상태였지만
벌들이 너무
사납게 생겨서 조심스럽게 박스를 원위치 시켰습니다.
자주 들락거리는 까페와 에세랄 클럽에 글을 올려, 효과적인 대처 방안을 알아 보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제안해 주신 순서대로 정리해 보면
1. 라이터+에프킬라, 또는 가스 토치로 벌들을 제압하라 (날개를 태우면 꼼짝 못한다고 하네요)
2. 119에 신고해서 도움을 청해라이상 두 가지로 압축이 되더군요....
기타 의견으로는
1. 잘 키우길 바란다
2. 꿀이 생길 때 까지 기다려 보지 그러냐
3. 설탕물에 청산가리를 섞어서 먹여라 등이 있었습니다.
119에 신고하기에는 벌집 규모가 너무 작다고 생각했습니다. 안 그래도 바쁘신 분들을 이런 일로 귀찮게 해드려선 안되죠...
그래서, 에프킬라를 구해 왔습니다.
많이 긴장이 되더군요...
왼 손에 불티나는 라이터를, 오른손에 에프킬라를 파지하고 접근했습니다.한 방에 못보내면, 내가 갈수도 있는 상황....최대한 근접하여 라이터를 켜고, 에프킬라를 분사했습니다.
그런데...
헉~ 불이 나가기는 커녕, 분사된 액이 라이터 불을 꺼버리더군요...
당황한 마음에 가드 바짝 올리고 상체를 흔들며, 빽 스텝으로 잽싸게 빠져 나왔습니다.
자세히 보니, 수성 입니다 -_- ;그러고 보니
곧, 벌들이 습격해 오리라 생각했는데, 너무 조용합니다.
조심스레 가보니, 얘네들이 비실 비실 하고 있네요... 약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다량 살포하여 전멸시켰습니다.
시체 사진은 끔찍해서 안 올리겠습니다.
집 안에 벌집이 생겼다면...1. 규모가 크다면 119에 요청합시다, 친절하게 오셔서 해결해 주신답니다.
2. 저렇게 작은 정도의 벌집이라면 에프킬라 만으로도 간단히 제거가 되는군요
화재의 위험이 없는 실외라면, 토치 등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3. 발벌은 꿀 없답니다. 기다리지 마시고 처리하심이 좋겠습니다.
자. 오늘 큰 일 하였으니, 주말은 편하게 쉬고자 합니다.
여러분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