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프리스트"... 7권 정도 까지 본 듯 합니다.
특이한 설정과 음울한 분위기... 등등 좋았는데, 너무 거친 그림체가 제 눈에는 좀 안 맞더군요
암튼간에
"한국만화를 원작으로 한 헐리웃 영화의 탄생"
그 영화는 바로 "프리스트"
게다가 Evil Dead 의 그 샘 레이미 감독이라니... (제가 잘 못 들은거였네요, 그냥 샘 레이미 제작)
그런데
...
영화를 보기 전 부터 좀 이상하긴 했습니다.
러닝타임 구십몇분 ???
"아니 어떻게 ???" 스토리의 배경과 내용 등을 고려할 때 구십 몇 분 안에 담아낼 내용이 아닌데다가
요즘 웬만한 영화는 120 분 전후로 왔다갔다 하는데... 애니메이션 영화도 아니고 말입니다.
궁급증을 뒤로 하고 영화를 보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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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서 욕이 나온 건 참 오랜만입니다.
MI-2를 말아드신 모 감독님의 "슬로우 모션"이 난무하고
여 주인공이 돌을 던질 때... "설마 저걸 밟고 날진 않을거야"
헉 으윽... 밟고 날아 갑니다.
웃음을 주려는, 어떤 영화의 패러디가 아닐까 내 눈을 의심하게 하는 악당의 지휘 장면...
1970년대 영화 "매드 맥스"에서 본 듯한 바이크 악당...
영화 전반을 감싸는 배경은 마치 "저지 드레드"의 그 것...
주연과 조연이, 영화의 흐름과 전혀 관계없이 시전하는 뜬금없는 후까시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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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90분인건, 관객을 배려하는 감독의 조그만 양심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구요
스콧 찰스 스튜어트씨는
3편 연출하신거 같은데, 검색해 보니.... 할 말 없습니다.
원작 만화와 영화 "프리스트"에서 찾을 수 있는 공통점은
얼굴에 십자가 모양을 가지고 계신 프리스트가 주인공이라는 점 이외에는 전혀 ...
새로운 버전의 히어로 (배트맨 같은...) 탄생을 기원했던 저의 입에서 쌍욕이 터져버렸네요 ...
샘 레이미 감독님,
이왕 시나리오로 발굴을 했다면
직접 메가폰 잡으시고
이블데드1 분위기로 하나 만들어 주셨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짜증나서, 사진 한장도 첨부 없습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