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비게이션 거치대에 GPS 수신기를 부착했어요

전 네비게이션이 없었습니다.

길치라 불릴 정도로 방향감각도 없고, 길눈도 어두운 제가 네비게이션을 구입 안한 이유는

1. 주렁 주렁 줄 달린게 싫어서 매립형을 알아보니 엄청 비싸더군요

2. 저렴한 모델을 사서 써볼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그것 말고도 사고 싶은게 너무 많습니다.

   위시리스트 순위로 치면 한 50위 정도 될 듯 합니다. 아마 죽기 전에 구입하기는 힘든 물건이겠죠...

  그런데, 어떤 놈이 (.. ) 이걸 제게 버렸습니다

HP의 PDA IPAQ RX3715 + GPS 수신기 + 매피 네비게이션 프로그램

정말 고맙게 잘 받아왔는데, 막상 써보려고 하니 차 안에 어떻게 둬야 할지 복잡하네요...

선이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으니, 신경이 쓰여서 운전하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우선 거치대를 구했습니다. 튼튼하기로 유명한 램마운트의 제품입니다...

아이팩 전용 모델이 있지만, 저렴하게 중고를 구하다 보니 유니버설 타입을 손에 넣게 되었구요

예상대로 폭이 좀 좁아서 양 옆의 패드를 살짝 저며냈습니다.

꽉~ 맞습니다. 다행이군요...

이제 깔끔한 외관을 위해 GPS 수신기를 거치대에 붙여 버리기로 했습니다.
(블루투스를 이용한 제품이 있지만, 가격이 6만원대에 이르며 전원 공급을 위한 전선이 있어 복잡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공구통에서 꺼낸 꺽쇠이구요, 은색의 블라인드 부착용 꺽쇠가 적당할 듯 합니다.

나사를 이용해 고정할 것이니, 부착 전 내부를 확인해 구멍 뚫기에 적당한 자리를 찾았습니다.

고정에 사용할 나사를 이용해 미리 구멍을 뚫어 놓고, 무광 페인트를 이용해 꺽쇠를 칠했습니다.
(도색할 때에는 서두르지 마시고, 얇게 여러번 뿌려줘야 칠이 흘러내리지 않고 도색도 견고해 집니다)

자... 이제 깔끔하게 칠이 다 말랐습니다.

거치대 본체에 꺽쇠를 고정해 주면 1차 작업 완료 입니다. GPS 수신기는 바닥이 자석이라 쩍! 붙습니다.

이제 긴 선이 필요없으니 정리해 주고요... (생각 같아선 선도 짧게 잘라내고 싶지만 혹시 몰라서 손대지 않습니다)

차에 장착하여 테스트 해보니, 수신이 더 빨라진 듯 합니다. 비교적 큰 금속 재질의 꺽쇠가 GPS 수신에 도움이 되는 듯 하네요

선은 핸들 아랫 쪽으로 정리해 줬습니다. 3M의 벨크로 테입은 원하는 크기로 잘라 쓸수 있어 아주 유용합니다.
차 안에 오디오 리모컨도 저걸루 붙여 놓고 쓰고 있는데, 운행중에 절대 안떨어 집니다.

자 이제 완성입니다. 100%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나름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고 GPS 수신도 더 잘되는 듯 하니

제 스스로 90점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