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링팬 교체라는게, 부품만 구할 수 있다면 의외로 간단한 작업이네요...
저는 업무용으로 랩탑(노트북 컴퓨터)를 사용합니다.
몇 년 쓰다가 교체하게 되면, 사용하던 놈은 집으로 가게 되고
집으로 간 놈은 딸아이 학습용으로...
딸아이 학습용으로 쓰이던 놈은 식탁 위 웹 서핑용으로...
식탁 위 웹서핑용은 작은 방의 공유기 제어 및 프린터 공유용으로...
요런 방식으로 순환이 됩니다.
저는 ThinkPad 에 대한 무한 애정을 가지고 있어서... 어느덧 씽크패드만 몇 개째 사용을 하고 있네요
직장 다닐 때 지급받아 사용했던 COMAPAQ, TOSHIBA 제품들은 저와 궁합이 안 맞았던 것인지 모르겠으나
심한 발열과 잦은 고장, 엄청난 소음으로 별로 안 좋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씽크패드 제품들은 위에 제가 언급한 단점이 없습니다!!
하루 종일 켜놔도, 열과 소음도 별로 없고... 시스템도 안정적이고, 잔 고장 역시 겪어보지 못했네요
하지만 역시 소모성 부품은 있는 법
몇 년 전, as 센터를 통해 T40의 쿨링팬을 교체한 적 있으며...
며칠 전에는
집에서 사용하던 Z61M 모델의 쿨링팬이 사망했습니다.
이게 해외 구매제품이라 as 비용이 꽤 들거 같아서...
직접 교체해 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마침 온라인을 통해 부품을 구할 수 있었으며 (배송비 포함 4만5천 몇 백원)
부품이 도착하여, 바로 교체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ODD와 하드디스크를 분리합니다. (간단한 작업이어서 사진 없네요)
간략히 정리하면 요런 순서입니다...
1. 하판 분리 -> 2. 팜레스트(터치패드부분) 분리 -> 3. 키보드 분리 -> 4. 스피커가 있는 패널 분리 -> 부품 교체 -> 재조립
재조립시 헷갈릴 수 있으니, 나사는 분리한 순서 그대로 펼쳐 놓는게 좋습니다.
뜯은 김에 요리 조리 살펴 봅니다. (하판에는 특별히 연결된 선이 없으니 과감히 열어도 괜찮겠군요)
...
교체할 부품이 차지하는 면적이 꽤 큽니다.
이쯤에서 살짝 겁이 납니다... "이거 괜히 일 벌리는 거 아닌가?"
하지만 멈출 수는 없지요
(간단한 종양 제거 수술을 하려 했는데, 열어보니 전이 범위가 커서 당황하는 의사의 마음이 이런거 아닐까요?)
하지만, 이왕 일 벌린거 샅샅히 살펴보자는 생각으로...
눈에 보이는 나사는 전부 풀어 봅니다.
풀다 보니 팜 레스트와 키보드 부분이 들썩 거리네요...
(나사마다 결속하는 부분을 체크하면서 찬찬히 해보았어야 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좀 아쉽습니다)
암튼 대충 살펴보고, 주 작업으로 돌아갑니다.
( '') 터치패드는 저 곳에 연결이 되어있구요...
( '') 동그라미 친 곳이 키보드 연결해 주는 곳 입니다.
쿨링팬이 결속된 나사들을 훌훌 풀어 주시고...
스피커가 있는 패널도 들어냅니다. (스피커 연결 부위는 굳이 해체 안해도 작업이 가능합니다)
아래에서 본 모습인데요... 저 나사를 굳이 해체 했어야 하는지 잘 기억이 안 납니다. 죄송...
교체는 간단합니다. 헌 거 들어내고 새거 장착 !!!
1번이 쿨링팬 파워 커넥터이구요, 2번은 모니터 부분과 연결되는 선입니다.(쿨링팬에 고정시키는 고리가 있으니 걸어줍니다)
이제부터는 역순으로 조립하면 되겠지요 ^^
모든 장치 이상없이 작동하며, 쿨링팬도 당연히 소음 없이 자~알 돌아갑니다.
뿌듯하군요 ^^
그런데...
뜯어낸 부품을 분해해서 살펴보니, 이거 뭐 고장날 곳이 없는 놈이네요 (-..- ;;)
망가질 가능성이 있다면, 저 모터의 전선 연결 부위 정도인데, 이 부분 역시 수리가 가능할 듯 합니다.
잘 보관해 두었다가 나중에 또 써먹어야겠어요... 어쩌면 새 부품을 사지 않았더라도...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