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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구 소라게 키우기

a mine of information

by 짜잔형 2010. 8. 3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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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하교길에는 온갖 물건을 파는 상인들이 주머니 속의 용돈을 털어가곤 했습니다.

잡다한 간식거리나 신기한 장난감이야 가지고 놀다 버리면 되겠지만...

살아있는 생명체의 경우, 이야기가 좀 달라지는 데요

대부분 병아리 한번 쯤은 사서 키우다가, 사망시킨 경험 가지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저는 운이 좋았던 것인지... 나름 정성을 쏟아서 인지, 거의 중닭까지 키웠었는데요

어느 날 집에 돌아와 보니, 삼계탕으로 변해있더군요...

냄새가 나고 지저분하다고, 할머니의 명령으로 처형했더랍니다.
.
.
.

이상하게도 슬펐던 기억은 없구요

먹으면서 "살이 별로 없구나..." 했던 기억이... X.X


암튼간에... 강아지를 키우다가 십 몇년 만에 떠나 보낸 후로,

제가 직접 애완 동물을 데려오는 경우는 없어졌으나

이제는 딸 아아이가 이것 저것 사거나, 얻어 오거나, 잡아 옵니다.

작은 것들이지만, 생명을 소중히하는 마음을 좀 길러주고 싶어서 제가 신경을 많이 쓰고요...

그래서 키워본 것들이,

붉은귀 거북 1마리 (약 2년 사육 후, 선배님 아들에게 증정)

이름을 알 수 없는 멸치 같은 물고기 세마리 (약 4년 건강하게 살다가, 한마리씩 죽어나가고 이제는 없구요)

달팽이 두 마리 (제가 음주 가무에 빠져, 일주일 정도 방치했더니 사망...)
 
이어서, 문방구에서 파는 소라게 두 마리가 새로운 식구가 되었는데요, 어느덧 3개월 가까이 되어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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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췌 가만히 있지를 않아서, 사진이 좀 흔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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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시듯, 썩 호감이 가는 외모는 아닌데다가

극도의 조심성을 가지고 있어, 얼굴 한번 보기가 영 힘든게 아닙니다.

저렇게 꺼내 놓으면 도망가려고 몸을 내놓지만,

집에서는 거의 두문 불출하고, 나와있다가도 인기척이 들리면 쏙~ 숨어버리거든요...

이러저러한 이유로, 친밀감을 느끼기에는 좀 힘든 애완동물이지만 나름대로 키우는 재미가 있습니다.

3개월 가량 키우다 보니, 나름대로 소라게 키우는 요령이 좀 생긴 것 같아 몇 가지 내용을 포스팅해보고자 합니다.

준비물 !!!

1. 소라게 (학교앞 문구점에서 판다고 합니다. 두개 들어있고 가격은 일천원)

2. 어항이나 투명 상자 등이 필요하겠죠? (오천원~)

3. 소라게는 은둔형 생물인 듯 합니다.

    파고 들어가 숨을 수 있는 산호사 (오픈 마켓에서 1kg에 천오백원이며, 양은 사진에 보이는 정도)인데요

    서식처 크기에 따라 양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소라게 쉘 크기의 2배 정도로 만들어 줘야 들어가 편하게

    쉴 수 있겠습니다.

4. 씨 스폰지 라고 하는데요, 그냥 물만 부어 놓는 것 보다는 요걸 잘라서 물에 적셔 놓으면

   올라가서 놀기도 하고, 뜯어 먹기도 하고... 수분 유지에 도움이 되는 듯 합니다. (이천원인데 잘라서 쓰고 있습니다)

5. 은신처... 요건 팔기도 하는데요, 저는 조개구이 먹고 소라 껍데기를 가져다가 놓아주었습니다.

6. 밥그릇... 요것도 판매하는데, 그냥 플라스틱 과자 껍질을 이용하다가 조개껍데기로 바꾸어 주었네요

7. 소라게집... 소라게는 몸이 크면서 지고 다니는 껍데기를 갈아입는데요, 여분으로 몇 개 넣어주면

   지들이 그냥 갈아 입었다, 원래 껍질로 들어갔다 합니다. 요거 나름 귀엽습니다 ^^ (일천오백원)

그래서 토탈 약... 일만원 안쪽에서 소라게와 관련 용품을 다 구비할 수 있습니다.

자주 보기 힘들긴 하지만, 집게발을 이용해 밥을 먹는 모습이나,

옷을 갈아입고 뒤뚱거리는 모습,

높은 곳에 올라가 멍 때리고 있는 모습 등을 볼 수 있어 나름 귀여운 애완동물이라 생각되구요

식사는...

물은 그냥 생수, 밥은 밥풀이나 빵 종류의 탄수화물과 당근 등의 야채를 주면 알아서 몰래 먹고 잘 살아가니

관리도 어렵지 않네요...

갑오징어 뼈를 갈아서 주면, 칼슘섭취에 도움이 된다고 들어서

일주일에 한번 정도 밥 위에 뿌려주는데, 먹고 있는지는 미지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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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큰 소라껍질 (새 은신처) 과 새 밥그릇을 넣어주기 전 살림살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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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슬쩍 가보면, 이렇게 높은 곳에 올라가 멍 때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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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저번 주말에,

조개구이를 먹고 나서... 은신처용 큰 소라껍질과 조개 껍질 등으로 밥그릇과 물그릇을 새로 장만해준 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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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새 집 위에서 멍 때리는 모습이 좀 더 안정적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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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집에서 둘이 친하게 지냈으면 했는데, 먼저 자리잡은 덩치 큰 놈이 작은 놈을 못 들어오게 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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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냥 죽지 않길 바라는 맘에 이것 저것 신경썼었는데, 이제는 새로운 가족이 생긴 듯 하네요

여러분도 "문방구 소라게 키우기" 한번 시도해 보세요... 재미가 쏠쏠합니다 ^^...

http://jjajan.tistory.com/entry/소라게-키우기-2-새로운-식구편

일이 좀 커져 2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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